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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맨틱 코미디 영화처럼 틀어두고 맥주 한잔하며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 장르가 있을까?

    로맨틱 코미디가 여자들만의 취향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B급 코미디를 좋아하는 남자들이라면 그들의 취향조차 저격할 수 있는 영화가 있다.

     

    넷플릭스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면서 B급 병맛 코미디 영화라고 할 수 있는 2013년작  <남자 사용 설명서>이다.

     

    남자사용 설명서 포스터

    줄거리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성격 탓에 온갖 궂은 일을 다 도맡는 CF 조감독 최보나.

    연이은 야근에 푸석푸석해진 얼굴과 떡진 머리는 최보나의 일상이다. 무엇보다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본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이 시대의 대표적인 흔녀이다. 그러던 어느 날 최보나는 야외촬영지에서 혼자 남겨지게 되는데 그 곳에서 뜬금없이 각종 생활 스킬의 비디오 테이프를 팔고 있는 남자를 만나고 그의 추천으로  “남자사용설명서” 테이프를 손에 쥐게 된다. 그녀는 반신반의하지만 회사에서 위기의 순간에  “남자사용설명서” 테잎 속 Dr. 스왈스키의 지시를 따라 하자, 거짓말처럼 지나가는 남자들의 시선은 물론 한류 톱스타 이승재의 마음까지 흔들어 놓게 되는데…

    과연 최보나는 “남자사용설명서”를 통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까?

     

    출연진

    이시영 : 최보나 역

    CF 조감독이고 털털하며 일에 찌들어 현장에서 항상 여자취급도 안해주는 캐릭터이나 비디오 내용대로 적용한 후 그녀를 향한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짐에 자신감으로 일도 사랑도 쟁취하는 주인공

     

    이시영이 지금은 스위트홈으로 여전사의 이미지가 있지만 이때까진 배역으로서의 어떠한 특별한 이미지가 없었는데 이 역할로 인해 이시영이 주는 천연덕스러운 코미디가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어찌보면 틱토커의 생활을 하기도 한 그녀의 모습과 조금은 어울리는 역할이지 싶다.

     

    오정세 : 이승재 역

    잘 나가는 한류 배우로 그의 사무실이 보나의 사무실과 같은 건물이다 보니 자주 마주친다. 보나가 비디오 내용을 실제로 본인에게 적용한 후 그녀를 향해 주체하지 못하는 애정과 집착을 보인다. 

     

    오정세도 이때 당시 주인공을 하는 배우는 아니었는데 그를 주인공으로, 더군다나 이런 역할로 넣은 이원석감독을 아주 칭찬하고 싶은 정도의 좋은 캐스팅이었다. 수줍음도 많이 타고 평소 인성도 좋다고 하는 배우가 이렇게 천연덕스러운 코미디를 할 수 있다니...! 그렇게 생각했지만 이제 그의 코미디는 믿고 보는 수준의 배우다 생각한다.

     

    박영규 :  Dr.스왈스키 역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장소에서 기괴한 모습으로 나타나 이상한 테이프들을 팔고 있는 닥터 스왈스키. 이상하지만 그의 말은 너무나도 맞는말이어서 부정할 수가 없다. 이 영화의 서술사 이기도 하다.

     

    우리의 미달이 아빠. 다시 코미디를 해줘서 너무 좋다. 심지어 이런 매니악한 스타일이라니!!

     

    감독

    이원석 

    병맛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

    CF 감독 출신 답게 독보적인 영상과 감각을 활용해 코미디 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이다.  이런 독특하고 과장된 연출은 로코에서 보기 힘든데 자기만의 세계가 확실한 감독임은 분명하다. 

    남자사용설명서에 대해 '안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충무로계의 병맛 코미디의 시작이자 일명 약빤영화의 교과서격인 감독이다. 당시 이런 영화가 만들어 질 수 있었던 것은 투자사가 다른 대작 제작에 집중하여 신경을 안썼다고 한다. 그렇게 무명 배우였던 오정세를 주인공으로 캐스팅 할 만큼, 감독으로서의 실험성이 뚜렷한 편이며, 흥행은 아쉬웠지만 덕분에 수많은 영화팬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최근 그의 영화로는 이선균과 이하늬가 주연한 킬링 로맨스가 있다. 이 영화 소개를 TV에서 하던데 이 또한 감독의 색채가 분명한 영화이다. 

     

    이 영화는 당시엔 크게 흥행은 하지 못하였지만 이후 영화매니아들에게 발굴되어지며 로맨틱코미디의 숨겨진 수작이라고 평가를 받는다. "너무 키치하고, 병맛이기도 하고, 너무 나갔다!" 고 평가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조차도 내가 모를 나의 취향일지 모르니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한번쯤은 플레이해볼만 하다. 

     

    야한장면은 전혀 없다. 그 어떤 관계의 친구들과 봐도 무방하다.

    부모님이 개방적이고 유머가 있으시다면 함께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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